[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각) 미국의 이란 석유 수출 제재 불안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0센트(0.43%) 오른 70.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 물은 37센트 오른 배럴당 78.01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영향에 뉴욕 거래 분위기는 한산했다.
미국이 오는 11월부터 이란에 제재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석유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불안감이 유가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 스테픈 브레녹은 "이란의 석유 수출은 이미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으며, 미국의 2차 제재가 시작되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의 공급 확대 소식에 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로이터 서베이에 따르면 OPEC 국가들의 석유 생산은 8월 중 일일 평균 22만 배럴 확대된 3279만 배럴로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리비아 생산 회복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이라크 남부 석유 수출 소식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또 미국 시추기 수도 3주 만에 처음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며 유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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