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부문 -5.3%...시장 평균수익률(-4.23%)보다 떨어져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국민연금의 올해 상반기 투자 수익률이 0.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주식투자부문은 -5.3%로 시장 평균치도 밑돌았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국내외 주식ㆍ채권ㆍ대체투자 및 단기자금 포함)은 0.90%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7.26%)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상반기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곳은 국내 주식이다. 국민연금은 상반기 국내 주식투자로 -5.32%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26.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상반기 시장 평균 수익률(-4.23%)보다도 1.09%포인트 떨어진다.
이는 올해 상반기 미국ㆍ중국의 무역분쟁과 아르헨티나ㆍ터키 등 신흥국 금융위기, 강(强)달러 같은 외부 악재 등으로 국내 증시가 힘을 잃으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식투자 부분에선 상반기 4.57%의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주식투자보단 낫지만 이 또한 지난해말 수익률(10.62%)과 비교했을 땐 절반에도 못미친다.
다행히 채권투자부문은 작년보다 좋아졌다.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투자부문은 상반기 1.22%의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0.51%보다 상승했다. 해외채권투자 수익률도 3.25%로 지난해말 0.14% 대비 개선됐다.
대체투자 수익률도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대체투자 수익률은 4.89%로 전년 4.54%보다 0.35%포인트 올랐다.
한편, 국민연금은 투자수익률이 나빠지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고 있다. 수익이 덜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과 채권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상반기 국내주식 투자규모는 124조7370억원으로 지난해말 131억5200억원보다 5.1% 줄었다. 반면 상반기 해외주식투자금은 118조8860억원으로 전년 108조2790억원보다 9.7% 가량 늘었고,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상반기 투자금이 297조5690억원, 24조5590억원으로 각각 2.8%, 5.5%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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