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오는 9월 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현장 시찰 중인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루미즈(垂水)시에서 “앞으로 3년, 일본의 조타수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결의 하에 총재 선거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아베 총리가 무투표 재선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6년 만에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가 가고시마에서 총재 선거 출마를 표명한 것은 지방을 중시한다는 자세를 드러냄으로써 지방 당원 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 405표와 당원 표 405표를 합친 810표로 경쟁한다. 아베 총리는 당 내 주요 파벌들의 지지를 배경으로 70%가 넘는 의원 표를 확보하고 있어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선거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지방 표에서 밀리면서 위기를 겪은 바 있어 이번에는 일찍부터 지방 표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승리하게 되면 오는 2021년까지 총리 직을 수행한다.
지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사이에 둘러 싸인 아베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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