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적대행위 중단' 이행 차원
국방부 "충분한 검토 거쳐 12월 발간할 예정"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2년마다 발간하는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발간 예정인 ‘2018 국방백서’에서 ‘적’이라는 표현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했던 2010년 발간한 ‘2010 국방백서’ 때부터 북한 정권과 군을 주적으로 표현해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2018.07.12 noh@newspim.com |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4.27, 5.26 남북정상회담, 6.12 북미정상회담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조성된 한반도 화해 무드가 이번 문구 삭제 검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남북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는 내용의 이행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북한 정권과 군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인식할 수 있는 문구로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국방백서의 북한군 표현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12월 발간시 결정할 예정”이라며 조심스러운 공식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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