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해외 유명 부동산펀드가 초저금리를 배경으로 일본 내 부동산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의 러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오는 2020년까지 일본 내 운용자산을 2200억엔(약 2조2000억원) 늘리기로 했으며, 홍콩계 ESR도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신설할 계획이다.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급등하고 있지만, 일본 내 부동산 투자는 자금 차입 시 금리가 낮아 투자에 대한 이익을 얻기 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에 특화된 대형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에서 운용하는 자산 잔고는 약 6조6000억엔 정도이다. 현재 일본 내 운용자산 잔고는 4000억~5000억엔 정도이지만, 앞으로 2년 내 대도시권 임대주택이나 상업시설,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를 40~50% 확대할 계획이다.
러셀 인베스트먼트 일본법인의 키스 후지이(Keith Fujii) 사장은 “경기나 고용 동향을 봤을 때 일본의 투자 여지는 아직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JLL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의 임대료는 대부분이 상승 국면의 막바지에 있거나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금의 차입금리와 투자수익률의 차이가 크면 얼마든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JLL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뉴욕과 홍콩에서는 이 차이가 1% 미만이지만, 도쿄는 2.9%에 달한다.
아시아의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ESR은 올 봄 두 번째 ‘일본 부동산 펀드’를 만들었다. 아제르바이잔의 오일 머니와 독일의 연금기금 등의 자금과 차입금을 포함해 약 3800억엔 규모에 달한다. 나아가 펀드 자금이 더 늘어날 것을 예상해 3호 일본 부동산 펀드도 설립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 시내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