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크 카니 영국 영란은행 총재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할 때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불안할 정도로 높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의 이러한 발언에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1.3달러 밑으로 내려서며 11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 10개월 만에 최저치인 1.2958달러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카니 총재는 3일(현지시간) 영국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노딜 브렉시트’라는 매우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으므로 영국과 EU는 이를 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까지 8개월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영국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해 더욱 공공연히 경고하고 있다.
영란은행은 2일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으나 추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내 파운드가 금리인상에 따른 탄력을 크게 받지 못했다.
게다가 IHS마르키트가 발표하는 영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월 들어 예상보다 저조해 파운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선전했던 파운드는 지난 4월 달러 대비 1.4377달러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10%나 빠졌다.
마크 카니 영국 영란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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