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계획안이 영국 국민의 압도적인 반대를 받고 있으며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새로운 국민투표를 통해 선출된 우익 정당의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선데이타임즈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YouGov)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약 2주 전 사퇴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의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34%인 반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안에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은 16%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명의 유권자 당 한 명만이 두 번째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메이 정부가 제안한 브렉시트 계획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거의 절반은 소프트 브렉시트가 영국에 나쁜 영향을 끼칠 거라고 답했다.
영국의 EU 탈퇴를 불과 약 8개월 앞두고 메이 정부와 의회, 국민과 사업체들은 아직까지 브렉시트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 지에 대해 그 의견이 나뉘고 있다.
영국이 EU로부터 완전히 탈퇴해 독자적인 행보를 취해야 한다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등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들과 달리 메이의 소프트 브렉시트안은 일정한 분담금을 내면서 EU와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하는 등 시장 접근권만은 유지하겠다는 다소 유연한 계획안이다.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보리스 존슨과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은 메이 총리와 뜻을 함께하지 못해 최근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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