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각) 하락했다. 7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이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과잉공급 우려에 유가가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전일보다 0.6%(46센트) 하락한 배럴당 74.51달러를 기록했다. 9월물 계약은 이날 만료되고 10월물은 전일 대비 0.5% 내린 배럴당 75.2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9.70달러로 0.6%(43센트) 떨어졌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7월 한달간 6.2% 급락해 2016년 7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나타냈다. WTI 선물가격은 월간 5.9% 후퇴해 2017년 3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 곡선을 그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는 7월 산유량을 대폭 늘렸다. 하루 생산량이 7만배럴 증가, 한달 생산량이 올해 최대치인 3264만배럴까지 늘면서 원유 공급 과잉 우려를 낳았다.
OPEC는 지난 6월 원유 감산합의의 수위를 낮추고 7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이 세계 3위 산유국인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재하는 데 따른 공급 차질분을 상쇄하기 위해서다.
원유시장이 31일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주에 발표될 원유 재고량에 따라 유가가 다시 상승압박을 받을 여지는 있다.
애널리스트 6명은 미국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량 발표에 앞서 7월27일로 끝나는 주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대비 평균 3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악시트레이더(AxiTrader)의 수석 시장 전략가 그렉 맥케나는 미국산 원유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점점 빠듯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줄이겠다고 위협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한층 누그러진 모습이다. 그는 30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원할 경우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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