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30일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에 대한 양자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30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钓鱼台) 국빈관서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좌)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钓鱼台) 국빈관서 열린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통해 무역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미국이 중국과 교역으로 많은 이익을 얻었다며 현재의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의 근본 원인은 미국에 있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현지에 있는 미국 IT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에 대(對)미 무역흑자 3500억달러 격차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라고 요구했다.
양국은 지난 5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제품을 더 수입하기로 동의하면서 완전한 무역전쟁은 피할 수 있었지만 합의는 파기됐고, 양측은 서로 관세 때리기에 나섰다.
미국은 4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로 위협하고 있다.
제레미 헌트 외무부장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자유무역 합의를 위한 논의를 제안했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지난 1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중국과 영국의 관계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거란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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