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란 핵 문제에 관해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 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서 한 연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재앙이었던 이전 행정부가 한 거래가 아닌 진정한 거래(real deal)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란은 만일 미국을 위협한다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고 말한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맞대응 형태로 나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레토릭(수사)가 중동 지역(the region)의 긴장을 고조시켜 계산 착오가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하는지 묻자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다만 그는 시리아 내전에서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지원과 예멘에서 정부와 싸우고 있는 후티 무장 단체에 대한 지원 등 중동에서 이란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란은 책임있는 국가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태도를 개선해야 할 때"라며 "그 지역 걸쳐 테러리즘과 혼란을 수출하는 데 전념하는 혁명조직으로서 무책임함을 계속 보여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은 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119회 미국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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