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회의, 평일 오전 9시에서 9시 30분으로 이동 검토
당직자, 국회의원, 언론들의 주 52시간 근무 보장 차원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주당 노동시간이 최고 52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아침회의 개회 시각을 오전 9시에서 9시 30분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도 안착을 위해 기업들이 노력하는 가운데, 당 차원에서도 근무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주 52시간 정착을 위해 오전 9시에 개최하는 아침회의를 30분 늦추는 방안을 당 지도부가 검토 중"이라며 "다만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오전회의를 평일 오전 9시에 열어왔다. 이 회의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고 당 운영과 관련된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다보니 당직자들이 오전회의 준비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출근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이에 아침회의를 30분 늦춰 당직자와 의원은 물론 회의를 취재하는 언론들의 근무시간도 주 52시간을 넘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당초 1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국회 상임위원회가 통상 오전 10시에 열려 겹치는 문제가 발생,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회의시간을 늦출 경우 현재 오전 9시로 통일된 다른 정당의 회의시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현재 회의시간 이동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아침회의 시각을 이동하는 것에 더해 주말 일정도 최소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전반적으로 주 52시간이 정착되는데 당이 앞장서야 된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09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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