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주 52시간 백태] “오늘 저녁 뭐할까” 증권가는 지금 적응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9년 6월까지 유예됐지만
대부분 증권사 선제적 대응 나서
PC오프·유연근무제 등 시범 도입
“삶의 질 좋아져” 긍정적 반응 일색
리서치센터 등 특수 직군 대책이 관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노동 강도가 높은 직업군 중 하나인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증권업계는 금융업 특성을 감안해 시행시기가 2019년 7월까지 늦춰진 상태.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다양한 대체 근무제 도입을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증권사 중 노동시간 단축에 가장 적극 대처하는 곳은 KB증권이다. KB금융지주를 모기업으로 둔 만큼 다른 증권사보다 먼저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을 준비중이다.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본사와 모든 영업점을 대상으로 PC 오프제와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을 원칙으로 업무 외 시간에는 PC가 강제 종료된다. KB증권은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시차근무제와 업무가 몰리는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 근로시간을 줄이는 탄력근무제도 함께 도입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노사 모두 근로시간 단축에 공감하고 일찌감치 준비했던 게 사실”이라며 “일부 부서를 제외하곤 사실상 주 52시간 근무제에 돌입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주 52시간에 맞춘 근무시간 조정에 나섰다. ‘오전 8시 출근-오후 6시 퇴근’을 기본으로 하되 수요일은 퇴근을 1시간 단축키로 했다. 시차출퇴근제는 물론 특정기간에 업무량이 몰릴 경우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도입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다른 대형사도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제도를 이미 시행중이거나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2014년부터 PC오프제를 도입한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목표로 노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사 뿐 아니라 중소형사들 역시 주 52시간 정착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사명을 바꾼 현대차증권은 매일 오후 5시 컴퓨터가 강제 종료되는 PC오프제를 도입했다. 추가 근무시에도 1시간마다 종료 여부를 다시 확인해 불필요한 잔업을 원천 차단한다. 이미 지난해 PC오프제를 시범 채택했던 교보증권도 탄력근무제를 시범 운영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선 증권맨들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 대체로 긍정적이다. 당초 실현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지만 이미 노동시간 단축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지점에서 근무하는 대형 증권사 한 직원은 “업무가 끝나 먼저 퇴근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가정에 충실하거나 자기개발에 매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언론 및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도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평소 저녁 약속이 끊이지 않았다는 한 증권사 홍보실 관계자는 “전날 식사 자리가 길어져도 다음 날 여유롭게 출근할 수 있어 부담을 한층 덜었다”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오래 있는 것을 미덕으로 치던 업계 관행 또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일반직군과는 달리 리서치센터나 트레이딩룸 등의 특수직군들에 대해선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로 해당 직군은 정규직이 아닌 고임금 계약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는 대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과로 보상받는 체계다. 이들에게 일괄적인 근무시간을 강요하는 것은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실상 24시간 운영되는 전산, 외환 분야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핵심인 전산업무의 경우 현재 근무 체계로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추가 채용 등 특수 업무에 대한 대책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같은 증권사 내에서도 다양한 직군과 업무가 존재한다”며 “부서간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교통정리가 주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