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남·북·미 종전선언 고려해 8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설 보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경 평양 방문과 관련해 청와대가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언론에서 보도한 '8월 말 평양 방문설'에 대해 "평양 방문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서는 이날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해 8월 말 평양 방문 가능성을 제기했다. 청와대가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나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르면 청와대가 다음 달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웃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영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더욱 불을 지폈다.
실제 북한이 최근 북미실무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바 있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다.
물론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미북이 6.12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에 일정 부분 합의한 만큼 실제 송환이 이뤄지면 이를 계기로 북미 실무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
북미가 이 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일정 정도의 합의를 이루면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과 남·북·미 정상회담을 수용할 수도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