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자신이 이끌고 있는 아소파(派)의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자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총재선거에 누가 출마하더라도 아소파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소파의 정책을 채택해 줄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벌이라는 것은 정책 집단이다. 우리의 정책을 채택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에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소파는 일본 자민당 내에서 두 번째로 큰 파벌이며, 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재무상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일본 자민당의 총재 선거는 당원과 국회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의원들의 2차 투표로 당락을 결정하는데, 국회의원들의 투표는 파벌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자민당 내 파벌은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96명), 아소파(60명), 다케시타파(55명), 기시다파(47명), 니카이파(44명), 이시바파(20명), 이시하라파(12명) 순이다.
호소다파와 니카이파는 이미 아베 총리의 3선 성공을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왼쪽부터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아베 신조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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