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3선에 도전하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오는 9월 20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로이터통신은 자민당 집행부가 총재 선거에 대해 9월 7일 고시·20일 투표하는 일정을 축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의 내부 규정에는 투표일은 총재 임기 만료일 전 10일 이내라고 되어 있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까지로 규정이 허락하는 한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3선을 노리고 있는 아베 총리가 9월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어 이를 배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한 TV 방송에 출연해 정식적인 선거 출마 표명 시기에 대해 “매미 소리가 시끄러울 때 쯤”이라고 밝힌 바 있어, 7월 중순이나 하순 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포스트 아베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국회 회기가 끝날 때까지 출마 표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통상(정기)국회가 끝나는 7월 22일 이후 최종 판단할 의향을 나타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과 국회의원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당원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의원들의 2차 투표로 당락을 결정한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1년까지 총리 직을 이어갈 수 있다.
자민당 총재 3선에 도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