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북한 노동신문 영문판에 '핵무력 건설'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히 약속했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노동신문 영문판 12일자에 '핵 무력 건설'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거듭 상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선의를 가지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으며, 이런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과 함께 한 합의, 더 중요하게는 자신과 나눈 악수를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두 정상 간 세부적 논의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일부 언론은 북한의 사설이 다시 핵 무력 건설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니라 과거 핵 개발 당시의 노력을 새 전략노선인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적용하라는 독려라고 해석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