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전 백악관 NSC 부보좌관, 언론 인터뷰서 주장
"폼페이오 방북 성과, 실패 아니다. 낙관적이다" 반박
"北, 미사일 엔진시설 폐쇄하는 것 매우 중요한 조치"
"중단된 한미군사훈련은 언제든 되돌릴 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제임스 제프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11일 "문제의 핵심은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막는 것이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를 실패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제프리 전 부보좌관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세번째 방북 결과를 놓고 일각에서는 빈손으로 떠났다고 비판한다'는 말에 "나는 조금 더 낙관적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프리 전 부보좌관은 "비핵화는 훨씬 더 오래 걸리는 일"이라면서 "만약 이뤄진다 하더라도 클린턴과 부시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은 미국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이상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이 6일 평양 순안공항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북한은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주한미군의 규모와 활동을 제한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를 얻어야만 비핵화를 향한 진정한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미사일 엔진 시설을 없애겠다고 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조치"라면서 "반면 미-한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미국이 제공한 것들은 모두 되돌릴 수 있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현 시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를 실패라고 볼 수는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괜찮은 상황이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강도와 같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욕을 하는 것은 미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비핵화의 대가가 크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일 평양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미국 실무협상 대표단인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등과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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