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2일 닛케이주가는 중동 사태 긴박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며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4%(572.41엔) 하락한 5만4452.96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32%(49.00포인트) 내린 3649.85포인트로 마감했다.
중동 정세의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유가 상승을 통한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경기 둔화를 우려한 매도세가 우세했다. 도쿄 시장에서는 주식·채권·엔화가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에서 원유 시장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장중 브렌트 선물(5월 인도분) 가격은 직전일 마감 가격보다 10% 넘게 치솟으며 배럴당 101.59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선 것은 사흘만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의식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졌다.
이날 한국 코스피와 대만 가권지수 등 아시아 각국·지역의 주요 주가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 선물인 'E미니 나스닥100' 등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해 일본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프라이빗 크레딧(비은행 대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제기되면서 금융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금융 대기업 모간스탠리가 자사의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 가운데 하나에 대해 환매 상한을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가 프라이빗 크레딧 대출을 제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여서, 해당 펀드의 대출 대상 기업에 대한 신용 위험이 의식되기 쉬운 상황이었다. 미쓰비시UFJ 등 은행주와 다이이치생명홀딩스 등 보험주가 매도됐다.
한편 닛케이주가는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부 줄였다. 13일에는 주가지수 선물·옵션 3월물의 특별청산지수(SQ)가 산출된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다케히코 주식부 트레이딩 헤드는 "SQ 산출에 따른 포지션 조정 매매가 일단락된 데다, 중동 정세 악화를 배경으로 한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도 오후 들어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이후에는 이란 정세를 지켜보면서 매수 포지션을 늘리려는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7조4071억 엔, 거래량은 25억9180만 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 종목은 1473개였으며 상승 종목은 105개, 보합은 16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SBG),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이 하락했다. 토요타와 스미토모전기공업, 미쓰이물산도 내렸다. 미쓰이부동산과 스미토모부동산 역시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 신에츠화학공업, 닌텐도는 상승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일본제강소도 올랐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