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통상에 있어 미국의 적(敵)이라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교역에 있어 우리에게 하는 것을 보면 EU는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전통적인 우방인 EU를 ‘적’으로 묘사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된 후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문구를 인용, “미국과 EU는 베스트 프렌드”라면서 “우리가 적이라고 말하는 누군가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에 “나는 낮은 기대를 걸고 임한다”면서 “나는 높은 기대를 하고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ABC의 ‘디스 위크’(This Week)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구체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만남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일대일 대화로 시작돼 체계화되지 않은 형태를 띨 것이라고 귀띔했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NBC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이것은 정상회담(summit)이 아니라 만남(meeting)”이라면서 “이것은 우리가 극적인 것과 솔직히 말해 우리 관계에서 현재 위험한 요소를 완화하고 없앨 수 있는지 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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