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16일 첫 정상회담.."적인지 친구인지, 답하기 이르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기 위해 영국에 머물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에 출마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두들 나를 원하고 있고", 자신을 이길 민주당 후보도 없기 때문에 "출마할 의사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엘리자베스 여왕과 차를 마시며 브렉시트를 논의했다며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는 여왕의 말에 공감했다. 내 생각엔 아무도 브렉시트 문제가 이렇게 복잡할 지 몰랐던 것 같다. 가입하고 탈퇴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여왕에 대한 칭찬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여왕은 아주 대단한 여성이다. 그는 날카롭고 아름답다. 내면와 외면 둘 다 아름답다"라고 극찬했다.
트럼프는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 대해서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적이냐, 친구냐'고 묻는 질문에 답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