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찰총국 요원 12명, 2016년 대선 민주당 해킹·배포"
뮬러 특검 기소 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로드 로젠스타인 미 법무부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의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 캠프와의 내통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했다. 이번 기소는 오는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뮬러 특검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 대배심이 뮬러 특검에 의해 제기된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소속 요원들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기소된 러시아인들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네트워크에 악성 코드를 침투시켜 자료들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또 "그들은 해킹을 통해 훔친 자료를 의도적으로 온라인에 공개했다"면서 "미국을 혼란시키고 분열시키려는 우리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뮬러 특검은 이들에 대해 선거위원회 등 공공기관에 대한 불법 해킹과 자금세탁 등 총 11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이번 기소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정보기관 등의 미국 대선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는 대선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이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