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트레이딩 매출 쌍끌이
씨티·웰스파고는 '실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기대를 웃도는 트레이딩 매출에 힘입어 미국 내 자산 기준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JP모건은 13일(현지시간)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9.4% 늘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로 주당 순이익도 기대치 2.22달러를 웃도는 2.2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JP모건은 14개 분기 연속으로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내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다. 2분기 JP모건의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84억 달러였다.
JP모건 실적 증가를 이끈 것은 트레이딩 부문이었다. 이 부문의 매출은 13% 증가한 54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보다 무려 5억 달러가량 많았다. 채권 트레이딩은 35억 달러의 매출을 냈고 주식 트레이딩 매출 역시 20억 달러를 기록해 기대치를 훌쩍 넘겼다. 규모가 큰 소위 ‘메가 딜’(mega deal)을 담당하면서 투자은행(IB) 부문도 1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시장을 실망하게 했다. 씨티그룹의 2분기 주당 순익은 1.63달러로 시장 전망치 1.56달러보다 높았지만, 매출은 1년 전보다 2% 증가한 184억7000만 달러에 그쳐 시장 전망치 185억1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11% 감소한 5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당 순익은 98센트로 시장 전망치 1.12달러를 밑돌았다.
실적 발표 후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52분 현재 JP모건의 주가는 0.64% 상승해 거래되고 있으며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주가는 1.69%, 2.26% 내리고 있다.
오피머스의 옥타비오 마렌치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에서 “경쟁자인 JP모건의 그늘에서 씨티그룹의 결과는 비교적 창백해 보인다”면서 “씨티그룹의 실적은 씨티의 주요 영업이 아닌 전적으로 낮은 법인세율에 의해 움직였으며 씨티그룹의 매출 증가율은 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