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2% 상승...유럽증시도 상승 출발
미달러, 엔 대비 6개월 만에 최고치
독일과 미국 간 국채 수익률 격차 확대
전날 2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했던 유가 반등
중국 보복조치 주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날 미국의 대중 관세 공격에 급락했던 세계증시와 상품 가격이 12일 안정을 되찾고 있다.
중국 증시가 2% 반등하며 아시아 증시가 안정됐고, 전날 7% 가까이 급락하며 2년 반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던 유가뿐 아니라 금속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일본, 호주, 홍콩 증시가 각각 1.1%, 1%, 0.6% 상승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도 0.2% 가량 상승 중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 발표를 기다리며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유로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들이 내년 금리인상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 간 격차가 2.59%로 근 3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란 은구옌 코메르츠방크 외환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급락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행보를 잠깐 멈출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금리인상 사이클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관세공격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에 집중돼 있다. 중국은 반격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샤오 민졔 SMBC니코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품 보이콧,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미 국채 보유고 매각 등의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고시환율이 예상보다 약하지 않아, 중국 위안화는 이날 0.3% 상승했다.
치 가오 스코티아뱅크 아시아 담당 외환 전략가는 “이는 인민은행이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한다는 의미”라며 “중국 당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노린 일방적 투기 움직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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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전날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지수는 전날 0.6% 상승한 후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은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112.385엔으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 등 전날 급락했던 상품 통화들도 반등하고 있다.
전날 6.9% 급락했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5% 가량 반등하고 있다.
전날 2~4% 급락했던 금속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세계 경제 체력의 척도로 간주되는 구리 가격은 전날 3% 가까이 급락하며 톤당 6081달러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이날 6194달러로 0.8% 오르고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