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회장 "돈을 잘 벌고, 자본배치·주주환원 잘할 것"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가 상장 금융지주 중에서는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메리츠금융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2023.11.13 yunyun@newspim.com |
우선 메리츠금융은 2025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 측은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지난해는 64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4483억원의 현금 배당 지급으로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6회계연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할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고,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규모를 축소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요구수익률 간 비교를 통해 주주환원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방식이자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주주·투자자와 소통 확대에도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연 4회 실시하는 실적 공시 때 '밸류업 계획'을 함께 공개하고, 이행 현황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기업설명회(IR)에서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또 그룹 홈페이지 내 IR 메뉴를 재정비해, 실적 등 주요 지표를 주요 투자자와 일반 주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4가지 측면에서 메리츠가 그간 추진해왔던 방향과 같다"면서 "메리츠는 전력을 다해 돈을 더 잘 벌고, 자본배치를 더 잘하고, 주주환원을 더 진심으로 하고, 모든 주주를 동등하게 대하는 데 집중해서 (다른 상장사와의) 차별화 정도를 더 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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