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특검에 반발한 與, 불참 선언
尹대통령까지 불참 예상되자 일정 연기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22대 국회 개원식이 정부여당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국회의장 공보수석실은 4일 오후 "내일(오는 5일) 예정이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연기됐다. 개원식 일정은 추후 확정 고지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이 가결되고 있다. 2024.07.04 pangbin@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개원식 불참을 예고하면서 개원식마저 '반쪽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자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례는 없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은 개원 연설을 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채해병 특검법 처리가 이뤄지자 반발해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에도 불참을 공식 요청했다.
채해병 특검법은 재석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통과시켰다. 전날 채상병 특검법 상정에 반발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임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법안 표결에도 대부분 불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후 3시50분쯤 곽규택 의원의 필리버스터 발언을 종료시키고 표결에 돌입한 것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필리버스터는 토론 종결 동의안이 접수되고 24시간 후 재적 의원의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종료할 수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앞에서 '국회의장 및 사법파괴 규탄대회'를 열고 "입법 횡포 넘어 헌법 질서 근간을 파괴하는 탄핵 중독 민주당에 의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민주당과 국회의장의 반성, 태도 변화 없이는 국민의힘은 당초 5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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