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부활했다. 올해 초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스캔들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돼 퇴진설도 나왔지만, 내각 지지율이 4개월만에 비지지율을 상회하면서 정권 운영 부담을 덜었다.
NHK가 지난 6일~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로, 지난달 조사보다 6%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날보다 5%포인트 내려간 39%로 나타나, 4개월만에 지지·비지지 역전 현상이 해소됐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아베 총리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기대감을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본 정계에서 아베 총리를 대체할 만한 후보자가 없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아보여서"가 48%로 가장 많았고, "실행력이 있기 때문"(19%),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다"(15%)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인격을 신뢰할 수 없다"가 5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정책에 기대를 갖고있지 않다"(23%), "다른 내각이 더 좋아보인다"(8%) 순이었다.
지지정당에 대한 질문에선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많았다. "모르겠다"·"무응답"(7.0%)까지 합하면 무당층은 46.1%로 과반에 가까웠다.
정당 중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건 여당인 자유민주당(38.1%)이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2.7%였다. 야당은 △입헌민주당 7.5% △공산당 3.1% △일본유신의회 0.8% △국민민주당 0.7% △사민당 0.4% △자유당 0.3% △희망의당 0.1%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컴퓨터로 무작위 선정된 고정전화·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하는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18세 이상 남녀 2075명으로 이 중 59%인 1221명이 응답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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