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내각 지지율은 42%를 기록하며 전회 조사(4월 말) 43%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비지지율은 53%를 기록하며 전회 조사(51%)에서 2%포인트 상승, 2012년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3월 말 조사에서 전월 56%에서 14%포인트 하락한 42%로 급락했다. 1개월 간 낙폭으로서는 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최대였지만, 이후 최근 2개월 간은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내각 지지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긍정적인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자민당의 모리야미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은 “지지율은 바닥을 찍었다”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77%를 기록했다.
◆ 3개월 연속 비지지율이 지지율 넘어서...2차 내각 이후 처음
하지만 문제는 비지지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내각 비지지율은 3월 말 전월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49%로 급상승한 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2차 아베 내각 비지지율 최고치는 2017년 7월 기록한 52%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를 넘어섰다. 3개월 연속으로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넘어선 것도 2차 아베 내각 이후 처음이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층에서는 비지지율이 70%에 달한다.
이에 대해 사이타마(埼玉)대학의 마쓰모토 마사오(松本正生) 교수는 “정권의 어디를 중시하는지, 우선순위에 따라 내각 지지층과 비지지층에 단절이 생기고 있다”며 “모리토모·가케학원 문제로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은 비지지, 외교나 정책을 중시하는 사람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자민당 총재 선거, 고이즈미가 28% 1위...아베는 24%로 2위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지지율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수석 부간사장이 28%로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24%로 2위에 머물렀다. 전회 4월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와 고이즈미 부간사장이 26%로 동률을 이룬 바 있다.
3위는 23%의 지지를 얻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차지했으며, 4위는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5%), 5위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4%)이었다.
하지만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아베 총리가 4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이시바 전 간사장(21%), 고이즈미 부간사장(19%) 순이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원과 국회의원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며, 당원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의원들의 2차 투표로 당락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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