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국장이 방북길에 나섰다고 9일 NHK가 보도했다. 북한은 UNOCHA 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경제 제재 완화를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UN을 통한 인도적 지원도 받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마크 로우코크 UNOCHA 국장은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UN의 인도적 지원 담당자들과 함께 북한의 당국자들을 만난다.
로우코크 국장은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만난 NHK기자에게 "(방북에 관한 이야기는) 돌아오고나서 이야기하겠다"고 얘기했다.
UNOCHA 국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건 2011년 이후 7년만이다.
UN에서는 식량이나 의약품 원조를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이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에서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600만명으로 UN은 1억1000만달러의 원조계획을 책정했다. 하지만 현재 목표 자금의 10%밖에 모이지 않은 상황이다. UN 측은 로우코크 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각국에 협력을 요청할 생각이다.
한편 북한 측은 UN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로 인해, UN을 통한 인도적 지원도 받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은 "북한이 이번 방북에서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며 제재 완화를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북한으로 출국하는 마크 로우코크 유엔인도지원조정실(UNOCHA) 사무차장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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