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부부젤라' 이어 2018 인기 상품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히트상품으로 머리 장식이 떴다.
러시아 전통 머리장식 코코쉬닉.[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방문한 축구팬들이 코코쉬닉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코쉬닉(kokoshnik)’이라 불리는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이 월드컵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쉬닉은 러시아의 오래된 전통 머리 장식이다. 지금의 러시아를 지나 소련 그 이전부터 사용한 장신구다. 다만 그때에는 기혼 여성들만이 ‘코코쉬닉’을 사용했다. 현대 들어서는 러시아 전통춤 단원들이 주로 사용하던 것이 월드컵 열기와 함께 지구촌 여성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고있는 복고풍의 바람과 함께 ‘코코쉬닉’은 찾아왔다. 왕관 모양과 함께 화려하게 수놓아진 ‘코코쉬닉’은 짜르 체제의 제정 러시아의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코코쉬닉’과 축구 유니폼, 전통복장 등을 함께 입고 다니는 여성들의 유행 덕분에 월드컵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한 러시아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코코쉬닉’을 쓰고 응원하고 싶다. ‘코코쉬닉’이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며 전통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은 ‘코코쉬닉’을 전통보다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질에서 온 관광객은 "아름답다. 색깔도 다양해서 좋다. 나에게도 잘 어울린다"며 인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코코쉬닉’은 현재 러시아 월드컵 주변과 시내 등의 기념품 가게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러시아 디자이너 타트야나 돔브로프스카야는 ‘코코쉬닉’은 관광객들이 쉽게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러시아 문화'라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7월16일 자정 대망의 결승전과 함께 대장정을 마친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