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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톡] “잉글랜드 우승, 때가 왔다”... ‘역적서 영웅’된 사우스게이트

기사입력 : 2018년07월08일 10:38

최종수정 : 2018년07월08일 10:58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때가 왔다.”

잉글랜드의 사상 2번째 우승 도전을 가리키는 말이다. ‘피파랭킹 12위’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랭킹 24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수비수 매과이어와 델리 알리의 골로 2대0으로 승리, 28년만에 4강에 올랐다.

4강을 확정한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환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잉글랜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팬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스웨덴전에서 골을 넣은 델리 알리를 격려하는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대진 운 좋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사상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4강 상대로 수월하다. ‘피파랭킹 20위’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랭킹과 더불어 역대전적도 잉글랜드가 앞선다. 7차례의 대결서 잉글랜드가 4승1무2패를 가져왔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승할 수 있는 대운이 왔다”며 기뻐했다. 또 다른 4강전은 ‘미리 보는 결승전’ 벨기에와 프랑스와의 경기다. 잉글랜드로서는 사력을 다한 상대와의 ‘느긋한’ 결승 대결이 예상된다.

용병술 빛났다
사우스게이트(48) 잉글랜드 감독은 악몽을 딛고 꿈을 쌓고있다. 그 중심에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4)이 있다. 사우스게이트가 꾸린 잉글랜드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5세이다. 팀의 최고참은 32살인 애슐리 영과 개리 케이힐이고, 막내는 19살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이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해리 케인을 주장이자 골잡이로 활용, 승리를 만들고 있다. 이와함께 조 하트 대신 백업이었던 조던 픽포드에게 골문을 맡겼다.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악몽을 극복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는 떨치기 힘든 시절이 있다. 1996년 열린 유로대회 4강 독일전에서 실축을 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그의 실축으로 인해 5대6으로 패했다.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난리가 났다. 사우스게이트 본인은 물론 가족은 팬들의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여기에 훌리건들은 홧김에 술집(펍)에 있는 유리잔들을 내던졌다. 당시 영국 정부가 유리잔을 플리스틱 잔으로 바꾸는 법을 통과시키기까지 한 ‘사건’이었다.

22년간 연구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승부차기 악몽이후 22년간 열공했다. 그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승부차기에 대한 대비를 했다. 22년동안 그 상황을 떠올리며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은 콜롬비아전에서 현실이 됐다. 지난 4일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8강에 올랐다. 그가 선택한 골키퍼 조던 픽포드는 콜롬비아 5번째 키커 카를로스 바카의 슛을 막아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의 조던 픽포드는 에버튼 소속으로 무명에 가까웠지만 이번 대회서 조 하트 대신 주전으로 나서 잉글랜드의 첫 월드컵 승부차기를 이뤄냈다.

득점왕도 보유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6호골을 기록, 이미 득점왕을 예약했다. 해리 케인은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골을 추가, 공동2위 로멜루 루카쿠(4골·벨기에)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역시 4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탈락으로 짐을 쌌다. 그는 튀니지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 파나마와의 2차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했다. 6골 중 절반은 페널티킥으로 얻었다. 경기당 2골이다.

잉글랜드 안의 토트넘
22세의 델리 알리는 스웨덴전 득점으로 잉글랜드 역사상 2번째로 월드컵에서 득점한 젊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최연소 득점자는 198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서 18세에 골을 터트린 마이클 오웬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안에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있다. 골잡이 해리 케인을 비롯 5명의 선수가 포진해있다. 미드필더 델리 알리와 에릭 다이어, 수비수 대니 로즈, 키에른 트리피어가 자리하고 있다.

역적서 영웅이 된 감독
사우스게이트는 유로 대회때의 역적에서 이번 대회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는 예의바르고 자상한 남자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팬들은 그가 4강을 이뤄내자 숨은 뒷얘기를 앞다퉈 꺼내고 있다. 다름아닌 그의 손 편지다. 사우스게이트는 팬 결혼식에 일일이 축하 인사를 보냈다. 경기후에는 상대 선수를 위로해준다. 사우스게이트는 승부차기서 실축을 한 콜롬비아 바카에게도 위로를 건넸다. ‘나도 당해봐 그 고통을 알아’라는 듯 진솔함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잉글랜드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다. 결혼식 도중 스웨덴과의 8강전을 보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해리 케인 등은 4강 확정후 환한 얼굴로 BBC와 인터뷰를 가졌다.

잉글랜드 감독 사우스게이트
“이런 건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모든 잉글랜드 사람이 오늘 밤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콜롬비아 전에서 추가시간과 PK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그때 모든 감정 땀을 쏟아 부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이 때문에 체력적 압박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회복했다. 스웨덴전에서 당연히 우리가 볼 점유율이 높을 것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웨덴처럼 조직력이 강한 팀을 흔드는 것이 포인트였다.”

골키퍼 조던 픽포드
“잉글랜드가 지난번 4강에 갔을 땐 난 태어나지도 않았다. ‘언젠가는 잉글랜드가 잘하겠지’하고 기대를 했다. 선수들도 의기 투합해 지금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 스웨덴이 어떻게 경기에 나올지 잘 알고 있었다. 어쨌든 헤쳐 나왔다. 베그르의 첫 번째 슈팅을 막은 게 나머지 경기를 풀어가는데 큰 자신감이 자신감이 됐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경기를 즐겼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잉글랜드는 환상적이었다. 이전 강팀을 대할 때와는 다른 스타일의 축구(수비)를 만났지만 잘 해냈다. 4강에서는 또 다른 큰 경기가 기다리고 있지만 기분은 자신감에 차 있고 기분이 좋다. 자랑스런 잉글랜드를 만들겠다. 계속 전진하겠다.”

미드필더 델리 알리
“모든 것은 팬들을 위한 것이다. 끝까지 우리를 믿고 성원해 줬다. 이런 경기에서 득점 하는 건 정말 멋진 기분이다. 내 최고 기량을 선보인 경기는 아니지만 골을 넣고 팀도 4강에 올라 기분이 너무 좋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GK : 조던 픽포드(에버튼·24), 잭 버틀랜드(스토크시티·25), 닉 포프(번리·26)

DF  카일 워커(맨시티·27), 키에른 트리피어(토트넘·27),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19), 존 스톤스(맨시티·23), 개리 케이힐(첼시·32), 필 존스(맨유·26), 해리 맥과이어(레스터시티·25), 애슐리 영(맨유·32), 대니 로즈(토트넘·27)

MF : 에릭 다이어(토트넘·24), 페이비언 델프(맨시티·28), 조던 헨더슨(리버풀·27), 루벤 로프터스-치크(크리스탈팰리스·22), 제시 린가드(맨유·24), 델리 알리(토트넘·22), 라힘 스털링(맨시티·23)

FW : 해리 케인(토트넘·24), 마커스 래시포드(맨유·20),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31), 대니 웰백(아스날·27)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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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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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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