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기도 사건의 러시아 배후 의혹과 관련해 호주도 두 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먼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미국의 폐쇄된 시애틀 러시아 영사관 <사진=뉴시스/AP> |
프랑스와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국가 14개국과 미국과 캐나다 등 영국과 가까운 동맹국들이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동참하면서 총 2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100명 이상의 외교관이 추방된다. 이 중 60명은 미국 정부로부터 추방될 것이며 여기서 48명은 러시아 대사관 소속이고 12명은 유엔 관료다.
호주의 맬컴 턴불 총리는 "이러한 결정은 공격의 충격적인 성격을 반영한다"며 "유럽에서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공격적인 화학 무기 사용이었으며 인파가 몰린 곳에서 매우 치명적인 물질을 사용해 셀 수도 없이 많은 지역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호주는 러시아에 국제법에 근거한 화학 무기 프로그램 내용 전체 범위를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러시아 출신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의 독극물 피습 사건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지지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2주 이상의 시간을 보냈으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캐나다는 이미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발표한 상태다.
한편 러시아 정부가 추방의 뜻을 밝힌 두 명의 러시아 외교관은 7일 이내 호주를 떠나야 한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