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 회의 만찬에서 "러시아는 EU 전체에 위협"이라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영국 정부의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달 초 발생한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정보요원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피습 사건에 대해 "영국 정부에 대항하는 무분별하고 무모한 행동"이며 "러시아 소유로 밝혀진 불법 화학 무기를 사용한 암살 미수"라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블룸버그> |
메이 총리는 '러시아가 노비초크(Novichok) 신경작용제를 사용한 것은 명백하게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며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영국의 평가를 다른 나라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할 예정이다.
그는 EU 지도자를 향해 "국제법을 무시하는 러시아의 행동은 우리의 발전된 민주주의와 개방된 사회 그리고 자유경제의 기반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영국은 지금까지 EU 지도자들이 보내주고 있는 지원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EU 국가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의 고위 정부 관료는 메이 총리가 "러시아의 저항은 앞으로 몇 년간 견뎌야 하는 것"이라고 경고할 것으로 전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