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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중국서 소기업 대출 준비…시장점유율 '노림수'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0:31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0:31

아마존, 중국 소기업 대출 관련 직원 채용 중
자사 플랫폼 사용 늘려 시장점유율 확대 목적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마존이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경쟁하기 위해 소기업 대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8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9일 올린 채용공고를 통해 "중국에서 대출 분야의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점유율 확장 작업(scaling operations)과 파트너 프로그램 직무를 책임질 수 있는 프로그램 매니저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채용공고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아마존은 중국에서 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는 준비 작업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 경우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 작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조1000억달러로 집계되면서 한 해 전보다 32% 성장했다. 미국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그러나 아마존은 알리바바와 JD닷컴이라는 현지 기업이 이미 중국을 장악하고 있어서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렵다고 파악하고 있다. 아마존이 중국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아마존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2%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 업체들이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장기적인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2011년 소규모 판매업체들에 신용 제공을 확대해주기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구글이 JD닷컴에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에서 5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으로서는 중국 업체들을 확보하기 위해 더 긴박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아마존은 미국, 일본, 영국에서 1000달러에서 75만달러에 이르는 단기 대출을 해 준 바 있다. 이는 총액 기준 30억달러가 넘는다.

한편 아마존은 중국에서 영업,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에 이르기까지 476명에 이르는 채용 공고를 낸 상태다. 신규 대출 관련 직무 담당자는 영어와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며, 소비자 신용이나 소기업 금융 관련 경력이 있어야 한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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