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전체 합의 어려워…서로 도울 양자·3자 합의 필요"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EU) 28개국의 전체 합의를 기다릴 필요 없이 "양자 간 혹은 삼자간 합의(bilateral or trilateral agreements)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민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결책이 유럽위원회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서로 도울 수 있는 양자 혹은 삼자간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8개국 모두의 의견을 항상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다만 누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어 "며칠 동안 공동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며 "며칠 내 양자 혹은 삼자간 합의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 이번 회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EU 비공식 정상회의는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앞서 난민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사전 회의 성격을 지닌 것이다. 회의에는 EU개 회원국인 28개 국가 중 16개국 정상들이 참석했으나, 관련 당사국 간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구체적인 합의를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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