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시아 오전장에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석유수출국(OPEC)과 주요 동맹국인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감산한 후 점차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 원유의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배럴당 78.05달러를 기록해 전거래일 마감가 보다 0.4%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5.63달러를 기록해 0.3% 빠졌다.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국가들과 함께 OPEC은 과잉 공급을 끝내고 가격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했지만 유가가 크게 오르자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악시트레이더의 선물 시장 전문가 그레그 맥케나는 이 회의를 앞두고 유가 변동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OPEC은 분열되거나 분열되고 있다"며 이란, 이라크, 베네수엘라가 "증산 거부권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톨토이스의 롭 써멜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는 OPEC이 세계 석유 재고를 정상적인 5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감소시키는 등 향후 중앙은행처럼 행동할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변동에 있어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미국과 중국 간 증대되는 무역 갈등이다. 양국은 서로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이후 급증하고 있는 미국산 원유에 25%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원유 사업 부문은 매달 10억달러로 알려졌다.
에너지 컨설팅 우드 맥킨지는 미국이 "중국만큼 큰 대체 시장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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