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 주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에 이를 반영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3달러(2.7%) 하락한 65.06달러에 마쳤다. 한 주간 WTI 가격은 1%가량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2.50달러(3.3%) 내린 73.44달러를 기록해 지난 5월 2일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날 원유시장은 다음 주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회의에 주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다음 주 증산에 준비됐음을 시사하면서 유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원론적으로 점진적인 증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박 장관은 앞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회동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150만 배럴 증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1월부터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우리는 모두가 증산을 이야기 하는 OPEC 회의를 맞이한다”면서 “유일한 질문은 증산의 규모”라고 말했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컵 애널리스트는 “증산의 스위치가 켜졌다”고 했다.
악시트레이더의 그레그 맥케나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음 주 OPEC의 합의가 확실치 않으며 러시아는 다른 산유국에 비교해 더 큰 증산을 원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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