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항쟁 31주년 기념식 참석 "서울, 사전 투표율 상대적으로 높아"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 권력도 바꿔야겠다는 인식 높아져"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6.13 지방선거를 3일 앞둔 10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0 민주항쟁 31주년을 기념하고 "민주주의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일상 속 실질적인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후 광화문광장 전시관에 방문해 "6월 항쟁 30년 후 열린 광화문광장에서의 촛불시위는 우리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이 고문당하고 박종철 열사가 희생된 남영동 대공분실 터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인권 역사에서 보면 성지나 다름없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현장을 방 하나로 기념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며 "민주화 인권 기념관으로 만드는 것은 너무 당연하고 서울시도 거기에 더 추가해서 여러 구상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의 부모님들, 유가족들이 모여있는 곳이 창신동 쪽에 가면 작은 건물이 하나 있다. 그때 전태일 열사의 어머님 이소선 여사가 중심이 돼서 만들어낸 공간이다. 그 곳과 그 인근 지역을 확대해서 거기도 또 다른 작은 기념관 하나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05.16 kilroy023@newspim.com |
박 후보는 서울시 사전투표율과 관련 "서울은 중간 정도하면 잘하는 건데 이번에는 19.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북미정상회담 이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은 광화문 촛불 집회 이후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 권력도 바꿔야 겠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6·13 지방선거까지 남은 3일 동안 강남 3구(강남·송파·강동) 지역에서 집중 지원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10일까지 11일 동안 이어온 서울 25개구 '순회 지원유세'를 마무리한다.
박 후보는 "남은 3일을 30일, 3년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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