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에 최대 20개 핵탄두 해외 선적 요구…합의 여부 미지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미국과 북한이 다음달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가진 핵탄두들을 해외로 반출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20개로 관측되는 핵탄두를 이른 시일 내 해외로 선적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대북 강경론자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CVID를 위한 구체적 조처로 거론했던 사항이다. 다만 앞서 북한 측에서 이러한 요구에 크게 반발하는 등 양국이 견해차를 보였기 때문에 실제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서 "북한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졌으며 언젠가는 경제적, 재정적으로 훌륭한 나라가 될 것임을 진심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 문제에서 나와 뜻을 같이 한다"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것(It will happen!)"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미국 대표단이 북한 관리들과 판문점에서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판문점 실무회담에 주한 미국 대사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이 참여했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