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두 명이 27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과 정상회담이 진행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요구에 응할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내달 12일로 예정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계획을 취소했으나 26일(한국시간)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하자, 트럼프는 회담 재개를 공식화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은 27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북한이 파괴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이미 수명을 다한 걸로 보인다며 "궁극적으로 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원하지 않고 실제로도 비핵화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그는 개방적인 지도자이며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려 한다"란 견해를 내놨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하니 핵 시설을 해제하고 북한에 억류됐던 세 명의 미국인을 귀향시킨 최근 조치들을 "쇼"라고 일축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내부 정치가 김정은으로 하여금 트럼프가 원했던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하기에는 너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루비오는 "이 사람은 독재자로서 앞으로 약 50년 동안 권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이고 아마도 그는 핵무기를 폐기하면 누군가 그를 권력에서 끌어내릴까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플레이크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주)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 "우리들 중 많은 의원들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며 "핵실험 동결이나 완전한 비핵화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고조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보다 더 나은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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