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비핵화 논의 북한의 주권 및 체제 보장과 함께 이뤄져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좌초 위기를 맞았던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제 궤도를 찾은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온전한 비핵화를 촉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반도 지정학적 문제에 관여하는 모든 국가가 절제된 자세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26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 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동을 가진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을 둘러싼 쟁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아베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온전하게 비핵화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최근 이틀 사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좌절될 위기와 극적인 반전이 전개된 가운데 관건은 회담 성사가 아니라 담판의 결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 일본은 자국을 공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이 논의에서 제외,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러시아에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관련 국가들에게 절제된 행동을 요구했다.
북한을 코너에 몰아세우지 않는다면 서방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별도로 그는 25일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방송사 알마나르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온전한 비핵화는 주권 및 체제 보장과 맞물려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양국 평화 조약 체결과 함께 상호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