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이후 서울 전체 매맷값 상승률 대폭 둔화
주담대 금리 상승과 보유세 개편안이 주택구매 부담 높인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달에 이어 이달 첫주에도 매맷값과 전셋값이 하락했다. 다만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하락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5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맷값 변동률은 -0.03%, 전셋값 변동률은 -0.09%로 나타났다. 지난주 매맷값 변동률은 -0.04%, 전셋값 변동률은 -0.10%였다.
서울은 지난 3월 마지막주부터 7주 연속 0.1% 이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합을 기록한 강남권의 경우 구로구는 실수요가 유입되며 매맷값이 상승했지만 강남4구는 모두 하락했다. 관망세가 확대된 동작·강서구는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권은 성북·서대문구가 뉴타운을 중심으로 매맷값이 상승했고 용산구는 용산개발 마스터플랜을 비롯한 호재가 매맷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성동·노원구 매맷값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공급물량 증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추세와 더불어 오는 6월말 보유세 개편 권고안 발표가 예정되면서 주택구매 부담이 커졌다"며 "한강 이남 11개구가 약 8개월만에 보합으로 전환되며 서울 전체 상승률이 양도세 중과 이후 대폭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8%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세종은 행복도시 내 선호도가 높은 도담동, 종촌동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대구 역시 수요가 집중된 인기지역은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며 매맷값이 상승했다. 다만 강원과 울산에서는 신규공급 증가로 인한 미분양이 영향을 미쳐 매맷값이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역경기 침체와 공급 증가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분산돼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로 전셋값이 2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전체적인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2월 둘째주 이후 12주 연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9% ▲인천 -0.04% ▲경기 -0.10%로 나타났다.
강남권(-0.15%) 전셋값도 하락했다. 강서구는 전세 매물이 누적돼 하락으로 전환됐다. 동작구는 신규 아파트 입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4구는 주변 택지지구 입주가 영향을 미쳐 14주 연속 하락했다.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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