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정 탈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국제사회는 나라별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국과 함께 핵협정에 참여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난색을 보이면서도 핵협정 이행을 다짐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정을 체결한 프랑스와 독일 영국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유감을 표명하고 협정을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와 독일 영국은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에 유감스럽다”면서 “핵 비확산체제는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 외 당사국들이 이란 핵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을 방해하는 행동을 피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반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의 핵협정 폐기를 지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테헤란의 테러리스트 정권과의 재앙적인 핵협정을 거부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핵협정으로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미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며 “핵협정은 전쟁을 멀리 보낸 것이 아니라 더욱 가깝게 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아 TV에 따르면 사우디 측은 “이란은 제재 해제로부터 얻은 경제적 이익을 지역을 불안하게 하는 행동을 지속하는 것에 활용했다”면서 “특히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중동의 테러조직을 지원해 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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