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파기 선언에도 이란이 핵협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핵협정 파기 발표 직후 TV 연설에서 “테헤란(이란 정부)은 미국 정부 없이도 이란 핵협정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하니 대통령은 핵협정에 참여한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협상한 후 핵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협정 파기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면서 “트럼프의 결정은 이란에 역사적 경험”이라고 말했다.
특히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협약들을 약화한 역사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미 재무부는 90~180일의 단계적 축소 기간을 거쳐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다시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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