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보좌관도 경찰 재출석, 드루킹 측과 돈거래 대질조사 받아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4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드루킹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김 예비후보의 소환 조사 진행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댓글 조작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김 예비후보는 수사관 질문에 직접 답변하고 해명할 건 해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궁금해하는 부분을 검토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김 예비후보의 전 보좌관 한모(49)씨와, 한씨에게 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측 '성원' 김모(49)씨도 경찰에 출석해 지난해 9월 양측간 500만원 거래에 대한 대질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2018.05.04 kilroy023@newspim.com |
경찰은 결국 한씨가 받은 500만원이 김 예비후보와 드루킹의 관계를 밝힐 중요한 열쇠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예비후보가 이런 사실을 언제부터 인지했는지, 이 돈이 인사청탁의 대가였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둘러싼 쟁점이 많고 워낙 정치적인 사안인 만큼 이날 김 예비후보에 대한 밤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9시 52분께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도착, 강훈식·기동민·제윤경 등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들도 함께 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그 동안 여러 차례 신속하게 수사해 줄 것을 요구해 왔는데 다소 늦긴 했지만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확하게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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