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위 밝히기 위해 대질조사 예정"
한 전 보좌관 "500만원은 개인적으로 받은 돈"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의 전 보좌관인 한모(49)씨와 한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알려진 댓글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측 '성원' 김모(49)씨가 4일 거의 동시에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의 전 보좌관 한씨. 2018.05.04. sunjay@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인 '성원' 김씨는 이날 오후 2시39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 한 전 보좌관과 대질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경찰서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몰래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전 보좌관은 이날 오후 1시께 도착해 '500만원을 편하게 쓰라고 했다는데 대가성임을 암시한 건 없었나'란 취재진 질의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한 전 보좌관은 지난해 9월 '성원' 김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한 전 보좌관은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지 하루 만인 지난 3월26일 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성원' 김씨가 한 전 보좌관에게 전달한 500만원이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건넨 경위나 방법 등에 대해 대질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에서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았고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드루킹 김모씨 일당의 네이버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었다. 2018.05.04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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