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ML 서베이 응답자 58% “증시 올해 중 고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해외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9년간 이어진 강세장이 올해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CNN머니가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펀드매니저 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 58%는 미 증시가 이미 정점을 찍었거나 올해 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S&P500지수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9년 초 저점 대비 4배가 오른 상태다.
하지만 BAML은 투자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4월 초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은 2016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현금 비중은 늘어난 반면, 투자자의 39%는 증시가 2019년 또는 그 이후까지는 또 다시 고점을 찍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펀드매니저들이 꼽은 가장 큰 시장 우려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발발 가능성이었다.
또 실제로 무역 전쟁 발생 가능성과 관계 없이 작년 말 나타났던 과도한 유포리아(euphoria, 행복한 도취감)는 분명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BAML 서베이 응답자 중 앞으로 1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 가속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단 5%에 불과했다. 이는 몇 달 전 서베이에서 동일 응답자 비중이 40%였던데서 크게 줄어든 수치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있던 2016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