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가와 임금이 빠르게 오르면 시장에 대응해 연준이 긴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이미 다이먼 <사진=블룸버그통> |
다이먼 회장은 5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물가와 임금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한다면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은 시장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반응해 현재 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급격한 행동을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률이 정상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도 2%에 근접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4%를 기록하는 것은 합리적일 것이라고 봤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다이먼 회장은 “이것이 우리를 침체로 이끌지 아닐지 우리는 모른다”면서 “변동성 시장의 가장 부정적 영향은 시장 공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며 이것은 실물 경제의 성장 둔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먼 회장은 JP모건이 모든 자산에 걸쳐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채권과 통화, 원자재에서 성장 기회를 본다”고 했다.
특히 아직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고액 자산 운용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JP모건의 점유율은 초고액 순 자산(1000만 달러 이상)과 고액 자산(300만~1000만 달러) 시장에서 각각 8%와 1%에 불과하다.
다이먼 회장은 “우리는 은행가와 지점을 더하고 흥미로운 새 상품을 소개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이먼 회장은 “국가별, 산업별로 우리의 낮은 시장 점유율을 높일 많은 기회가 있다”면서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10%지만 아시아에서는 5%보다도 낮다”고 전했다.
이날 서한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해 240억 달러의 이익과 103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자사주 매입액은 400억 달러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