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한미약품의 임상시험 중단 여파로 바이오주가 줄줄이 하락세다. 계약금 반환 등 가시적으로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은 적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지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이다.
<자료=대신증권HTS> |
19일 오전 9시42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44%(5만6500원) 하락한 48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도 11.53%(1만900원) 떨어져 8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제약주인 대원제약과 삼일제약도 하락세다. 대원제약은 3.10%(650원), 삼일제약은 3.00%(450원) 각각 하락했으며 진원생명과학 역시 2.39%(170원) 떨어졌다.
이 같은 제약주들의 하락세는 한미약품의 임상시험 중단 여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신약 후보물질 'HM71224'에 대해 "릴리가 임상 2상 중간분석에서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릴리는 대신 이 약물의 다른 적응증 개발을 한미와 협의중"이라고 공시했다.
HM71224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총 7억달러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당시 계약금 5000만 달러를 먼저 받았으며 이후 임상개발, 허가를 거치며 단계별 기술료를 받기로 합의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작지만 기대했던 후보물질의 실패라 주가하락 및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심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약 변경 사항이 없어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은 없다는 점에서 "예전 사례 대비 주가 충격은 적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