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이력 관리…민원 많은 보험상품은 판매 중지
[뉴스핌=김승동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설계사의 보험 판매 이력을 직접 관리하고 불완전판매가 잦은 설계사는 퇴출한다. 또 민원이 많은 보험상품은 판매를 중지한다.
1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중 민원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스템에는 기존에 금융당국이 직접 분석하지 않았던 판매 관련 민원유형, 보험 가입 금액 등이 새로 추가된다. 민원 발생에 대한 구체적 사유와 민원이 많은 설계사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민원 유형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 민원은 전체 금융권 민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 민원 처리 건수는 2014년 4만3678건 2015년 4만6148건, 2016년 5만213건 등이다. 이 중 설계사의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 연 6000건 이상으로 가장 많다.
이에 따라 기존에 관리했던 ▲보험사명 ▲상품종류 ▲상품명 ▲판매지점 ▲가입경로 ▲상품가입일 등에 ▲가입금액 ▲분쟁금액 ▲분쟁 발생원인 ▲민원 유형 등을 추가해 관리할 예정이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생보·손보협회가 함께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설계사의 판매이력을 관리하면 불완전판매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