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장기적으로 달러화의 강세를 원한다며 지난주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듯이 보인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의해 다소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사진=AP/뉴시스>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므누신 장관은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장기적으로 이것이 국가에 가장 이익이 되기 때문에 전적으로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면서 "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동성에 의존하며 우리가 개입하지 않는 자유로운 외환시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그의 발언과 다소 대조되는 발언이다. 므누신 장관은 당시 달러 약세가 무역과 기회 면에서 분명히 유리하다며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주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은 매우 균형 잡혔으며 매우 구체적이었고 새로울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므누신 장관은 언론이 한 가지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그것을 반복해서 거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주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달러화 가치를 재차 떨어뜨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강한 달러를 원한다"며 사태를 진화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36분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내린 89.184를 기록 중이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화는 장중 낙폭을 줄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